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ㅣ 이동수 저 ㅣ 2022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고뇌
‘아, 킹받는다.’ 한번 꼬인 마음은 계속 꼬였다. ‘세상에 없던 기획안을 만들어 보라고? 넌 그런 거 만든 적 있어?’ ‘방법을 찾으라고? 당신도 뾰족한 수가 없잖아요.’ ‘지적 좀 그만하고 코칭을 하라고요….’
‘아니다. 내가 조직과 맞지 않는 사람인 건가?’ 내가 조직에 걸맞은 사람이건 아니건 다짐한다. 최소한,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열심히 하는 거 필요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열심히 했네? 근데 다음에는 이렇게 해보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과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김 계장, 나 어려워하지 마! 쉬운 사람이야.” ‘어렵다!’ “그냥 편한 형이라고 생각해!” ‘형 아니다.’
‘나랑 똑같은 아저씨’ ‘회사 다닐 때 잠시 보는 아저씨’ ‘앞으로 평생 볼 사이는 아닌 아저씨’
개인은 법인보다 소중한 존재
법인은 비록 개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개인은 법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다. 한 명의 개인은 구글, 삼성을 합친 것보다 백배, 천배 더 소중하다.
만약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한 명이 나의 어머니, 나의 친구, 나의 자식이라고 생각해보자. 구글과 나의 어머니 중 무엇이 나에게 더 소중한가?
내가 사랑하는 아이폰을 만든 애플과 나의 삶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나의 삶을 선택할 것이다. 만약 이 세상과 나의 자식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질문한 사람 귓방망이 한 대 때리면서 말할 것이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우주를 줘도 안 바꾼다.”
직장인 중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에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회사로 인해서,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개인의 삶 전체가 무너지고, 불행해지거나 자신을 인생의 실패자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의 삶이 법인에 잡아먹혀 발버둥을 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꼭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개인은 법인보다 소중해요. 당신의 삶이 회사보다 천배는 더 소중합니다.
회사로 인해서 당신의 삶을 망치지 마세요. 법인이 당신을 잡아먹게 두지 마세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회사에서 당신이 하는 프로젝트가 아닌, 당신의 회사가 아닌, 당신의 삶 자체를 응원합니다.”
회사는 이런 곳이다. 물론 회사는 ‘회사 일’을 시키기 위해 직원을 뽑지만 직원은 회사 일만 하지 않는다. 코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부동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이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는 곳.
평생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 싫은 사람과도 일해야 하는 곳. 연애를 할 수 있는 곳. 농구 동아리가 있는 곳. 사랑과 배신이 있는 곳. 때론 더러운 일도, 감동적인 일도 일어나는 곳. 이렇게 회사는 단순히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곳이다.
작가의 철학, 중요한 것은 사람을 버는 일
“중요한 것은 사람을 버는 일이다.” 그렇다. 회사는 단지 일만 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며 삶을 살아가는 곳이다. 내가 전혀 관심 없던 코인을 할 수 있던 것도 사람이고,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사람 때문이다.
독립해서 첫 원룸을 계약할 때 등기부등본을 봐주신 과장님, 성과급 나오면 갚으라며 천만 원을 빌려준 선배, 결혼식 축가에 함께해줬던 동기, 유튜브 해보라고 권해준 선배, 아무 이유 없이 좋다고 다가와준 후배들, 같이 사업 한번 해보자며 으쌰으쌰했던 동료들, 힘들 때 소주 한잔 사겠다던 녀석들 모두 사람이다.
너무 일에만 몰입한 나머지 주변 사람을 보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만약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잠시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 알 거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지만 절대 공부가 전부는 아니듯 말이다.
회사에서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 아니, 여러분의 삶에서 목표는 무엇인가? 아직 뚜렷한 목표가 없거나 뭘 목표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람을 버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길 추천한다. 그럼 회사를 대하는 태도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변할지도 모른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귀인을 만나서 평생의 운명이 바뀔지 말이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보다 훨씬 대범하다
미래의 내가 비웃는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보다 훨씬 쿨하다. “야, 별거 아니다. 너도 알지?” 지금 일어난 일은 사소한 일이니 신경 쓰지 말란다. 미래의 나에게 이야기를 듣다 보면 또 그럴싸하다.
“하긴 회사 일이 다 그렇지?” “크크크 야, 저 본부장 3년 뒤에 아웃이야. 그냥 아저씨 되는거지. 그리고 평생 볼 일 없으니 신경 쓰지 마!” 미래의 내가 하는 말에는 신빙성이 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빡칠 때, 기분 더러울 때, 긴장될 때, 미래가 걱정될 때면 연락하는 친한 친구가 있다.
미래의 나다. 그 친구는 카톡을 할 필요도 없고, ‘시간 괜찮냐?’라고 배려할 필요도 없다. 무슨 말을 하든 밖으로 새어나갈 일도 없다. 무엇보다 무조건 내 기분을 맞춰준다. 그래서 미래의 내가 해주는 조언은 타인의 조언보다 더 와닿는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보다 훨씬 대범하다. 작은 것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나무보다는 숲을 본다. 대세에 지장이 없다면 과감하게 내치라고 한다. 현재의 내가 말을 걸 때면 대부분 미래의 나는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까짓 것 별거 아니라고. 미래의 나는 내가 살고 싶은 나의 모습이다. 나의 우상이자 롤 모델이다.
그러니 그의 말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 미래의 나는 오늘 나에게 말한다. 오늘 있었던 유리 감옥 사건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주의 먼지처럼, 지구의 먼지처럼, 한국의 먼지처럼, 회사의 먼지처럼 말할 가치도 없는 사소한 일일뿐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미래의 나는 항상 현재의 나에게 말한다.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내가 가진 것 그리고 내 인생
다양성의 시대다. 어쩌면 조직 문화와 다른 내 모습 때문에 “쟤만 저래”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뭐 어떤가? 어차피 내 인생인데.
나의 소중한 감정이 닳지 않도록 싫은 사람은 안 만나는 게 상책이다.
재력, 타고난 외모, 범접할 수 없는 재능 등이 부러울 때가 있다. 누군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면 경계해야 할 감정은 질투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나쁜 감정, 상대방이 미워지는 감정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최악인 것은 자괴감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 내 탓이라는 마음, 그로 인해 불행해지고 무너지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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